스쿠버/컴퓨터 해외 AS

순토 홍콩 AS 후기

하얀범고래 2024. 1.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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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해외구매/일명 병행수입" 순토 D4i NOVO A/S후기..

 

** 진짜 이해할 수 없는게, 월드워런티인데 한국은 왜 그런거임??

 

 

1. 우선 내 컴퓨터는 핀란드에서 온 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순토 다이브컴의 워런티 기간인 2년을 한 달 남겨놓고,

(1) 배터리 로우 경고가 떴다 (2) 화이트팁에 맡겨서 배터리 갈려고 했는데, 자꾸 혼자서 땅 위에서 에어모드로 진입, 0.6-7m 수심을 기록하며 이상한 짓을 반복하다가 (3) 아래의 에러코드 009가 뜨고 (4) 꺼져버렸다. (5) 네 개의 버튼을 동시에 눌러서 리셋했더니 다시 멀쩡하게 돌아왔지만, 이틀 뒤에 다시 꺼져버렸다.

 

센서 문제일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카메라 잃어버린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컴퓨터까지 이러니까 뭔가 매우 우울해졌다. 그래도 괜히 이 상태에서 오래 가지고 있거나 어버버 하는거 리셋하고 배터리 갈아서 애매하게 써봤자 결국 문제 되고 나만 손해일 것 같아서 A/S를 보내기로..

 

 

 

2. 일단 필리핀 순토딜러인 화이트팁에 맡길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지난번에 호흡기 오버홀 맡겼다가 멀쩡하던 호흡기를 이상하게 만들어서 돌려준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이라(요즘 왜이럼..삼재임?)

 

게다가 보홀 화이트팁의 시간 끌기는 상상초월이기에..그냥 한국 가서 핀란드나 홍콩의 순토 본사 A/S 센터에 맡기기로 했다.

 

** 순토에 연락해도, 대부분 해당 나라의 공식딜러(한국이면 테코, 필리핀은 화이트팁 등등)의 A/S 센터로 보낼 것을 권고한다. 근데 그냥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맡기기 싫다고 하니까 한국이나 필리핀에서 보낼 거라면"홍콩"이 제일 가깝고 빠르고, "핀란드"로 보내도 상관 없다는 답변을 주었다.

 

 

3. www.suunto.com 으로 들어가서, 고객센터에 * 에러코드 사진 *컴퓨터 시리얼넘버사진을 남기고 A/S를 위한 안내를 요청했다.

 

4. 워킹데이 3일 안에 연락을 주겠다는 자동답메일이 왔지만, 답신은 일주일 후에 오긴 했다. 근데 한 번 답신 오니까 그 다음부터는 계속 빠르게 F/U 답신과 확인이 능동적으로! 와서 만족. 에러코드 009는 센서문제이기 때문에 센서교체를 해주겠다고 답신이 왔다.

 

5. 보낼 나라를 선택(홍콩)하고 나니, 이메일에 INVOICE를 보내주었다. 3부 프린트해서 한 부는 내가 보관, 하나는 택배 겉면에, 하나는 문제에 대한 간략한 메모와 함께 박스 안에 넣어서 보내면된다. (서비스는 핀란드가 아무래도 더 좋다고 하는데, 빠르기는 아무래도 홍콩이 우편이 더 빠르기에)

 

6. 인보이스에 모든 정보를 미리 입력해두어서(심지어 관세를 위한 물품가격 부분까지..) 보내는 사람은 그냥 내 주소와 문제사항 영어로 적어서 보내면 된다.

 

7. 한국의 우체국에 가서 EMS 빠른 국제우송을 선택하니 12000 나왔고, 월요일에 발송, 수요일 오전에 순토 홍콩 A/S센터에 도착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8. 순토에서 물건을 보냈으면 트래킹 넘버를 알려달라고 요청해서 답신으로 EMS 트래킹 넘버 보내줌.(화요일 오후)

9. 우체국에서 수취확인 카톡 보내주자 마자 순토에서도 물건을 받았다는 확인 이메일이 도착했다.(수요일 점심)

 

10. 놀라운 것은, 수요일 점심전에 그쪽에서 수취했는데 오후에 메일함을 열어보니까

 


 

12. 받자마자 고쳐서 보냈는지 수요일 오후에 이미 UPS 발송 메일이 와 있었다. ㅋㅋㅋㅋ

13. 이후 순토에서도 센서와 배터리를 교체해서 나의 주소지로 보냈다는 확인 메일이~

14. 실제로 UPS에서 이야기한 금요일에 한국 주소지로 컴퓨터가 배달되었다.

 

이 모든 과정이 월요일~금요일 사이에 홍콩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끝났다. 나 급하니까 빨리 해달라고 하긴 했었는데, 다시 받아서 보홀로 돌아올 수 있을 줄이야 ㅋㅋㅋㅋ

 

15. 수리내역은 센서교체(워런티3개월 연장/무료), 배터리교체(무료), 국제운송비도 당연히 무료로 생각해보면 12000원에 배터리도 공짜로 갈았다.(배터리는 고장난게 아니라 진짜 갈아야 할 때가 되었었는데..ㅋㅋ)

 

받아보니 수압테스트도 2회 했고, 컴퓨터도 다시 멀쩡히 잘 되어서 순토 홍콩지사의 깔끔한 일처리에 탄복했다. 괜히 한국이나 필리핀에서 고쳐보려고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요즘 같이 좋은 세상에 그냥 홍콩이나 핀란드에 보내는게 어떤면에서는 속 편할 것 같다.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의 마법단어 "병행수입"에 쫄아서 괜히 돈 더주고 한국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는 세상인 것 같다.

어차피 이 정도 고장이면 한국이나 필리핀 딜러한테 보내도 다시 본사 A/S로 보낸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딜러 통해서 보내는게 늘 더 오래 걸린다는거다. (아마 물건 모아서 보내서 그럴지도 모름. 어떤분 후기 보니까 11개월 걸렸다며..)

 

한국 고객서비스 정말 좋은 나라인데..이상하게 다이빙용품 딜러쪽은 분명히 워런티가 확실한데도 사람 짜증나게 하는 면이 있다. 필리핀이야 도서산간지역이라 오래 걸려서 짜증나는게 큰거지만 한국은 좀 이상하다.

 (모비스 한국지사 A/S 후기도 곧 쓰는 것으로..물건 도대체 언제와요?? 훨씬 간단한 방풍자켓 A/S는 당연히 받아서 돌아올거라고 생각했는데..이렇게 의외로 해외물품은 받고 국내물품은 못받고 ㅋㅋ 이것도 그냥 일본으로 보낼걸??!? 일부러 정가 다! 주고 한국에서 구매했는데 이러기임?? )

 

어쨌든 이제 다시 해피해피!!! >_< 아 물건들이 너무 데리고 오래 방랑했더니 다들 정신을 못차린다.(아니, 그냥 내가 정신을 못차리는거겠죠..)

마치면서..혹시 홍콩으로 보내실 분들을 위해 INVOICE를 첨부합니다.(그냥 보내도 될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까 트래킹을 위해 고객센터에 먼저 메일 남기고 보내는게 좋을듯.)

 
 
 
 

이번엔 즐거웠던 A/S 포스팅.

 

우선 지난번에 D4i 컴퓨터의 수압센서가 고장나서 홍콩에 AS를 보냈다가 잘 받았던 것을 읽는 분들은 기억...하실 수도 있고 못하실 수도 있지만.

 

돌아온 컴퓨터는 물 속에서나 물 밖에서나 아무 이상 없이 쌩쌩하게 잘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또 발생했으니..두둥! 바로 Dive log-Logbook 모드였다.

 

1. A/S 이후에 다이빙

2. 다이빙 후 로그에서 다이빙 기록이 잘 보임

3. 다시 로그로 들어가보면 A/S이후의 다이빙 기록들이 모두 사라짐

4. 다시 다이빙을 함

5. 다시 모든 로그가 보임

6. 다시 돌려보면 모든 로그가 사라짐

 

이런 괴현상이 발생해서..일단 쓰다가(다른건 다 잘 되니까) 다시 순토에 메일을 보냈다.

 

1. 문제가 발생했어요!

2. (순토)로그기록 문제니까 DM5로 들어가서 다이브 로그 기록을 본사에 전송해주세요!

(DM5로 업데이트 되어서 별도의 드라이버를 깔지 않아도 순조롭게 접속이 됨. 로그를 본사에 보내 점검받는 기능도 있음)

3. DM5로 들어가도 로그기록이 사라졌어요!

4. (순토)그러네요! 홍콩으로 또 보내주세요

5. 홍콩으로 보냄

6. (순토)근데 님하 워런티 2년이 끝났으니 구매기록을 보내줘서 증명하던지 해주세요!

7. 지난번에 AS 받고 이상해진거에요!

8. (순토) 그러네요 AS 받아서 워런티가 2개월 연장 되어있으니 문제 없네요

9. 새컴퓨터가 왔다!!!!!!!!!!!!!!!!!!!!!!!!!

(아무 말 없이 밴드는 원래꺼, 컴퓨터는 새거로 교체해서 보내줌)

 

 

 

꺄하하하하하~~~

 

그 동안의 로그는 사라졌지만..2년 쓰고 새 컴퓨터가 생겨서 나는 아쉽지 아니합니다.

가타부타 말 없이 조용히 새걸로 교체해서 보내줌. 워런티는 3개월 연장! ^_^

 

 

컴퓨터 AS 보낼때 컴퓨터라고 쓰지 말고 나침반 및 안에 배터리 없다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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