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팁/자유여행 정보

해외에서 렌터카 이용시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하얀범고래 2024. 1. 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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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233733&page=31

 

저도 해외 렌터카와 관련된 일을 하지만, 의외로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다가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꽤 많아서 주로 많이 당하는 사례들을 기준으로 정리를 해 봅니다. 한국에서 여행을 가는 분들 기준입니다.
 
1. 꼭 들어야 하는 보험
 
- 자차보험(CDW, LDW 등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자차 면책금 없음
미국의 경우 자차보험에 면책금이 없습니다. 가입하면 바로 커버됩니다. 예외는 한인렌터카회사나 지역 소규모 렌터카 회사들로 면책금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한인 렌터카 회사중에 관리 및 비용문제로 보험 들었다고 하고, 실제로는 안들어서 문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능하면 미국에서는 메이저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차 면책금이 있으나, 완전 커버 가능
유럽, 캐나다, 오세아니아, 동남아,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자차를 가입해도 면책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적게는 30~40만원에서 크게는 200만원정도 자차 면책금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추가보험 가입을 통해 면책금 커버가 가능합니다. 다만 A라는 렌터카 회사는 면책금이 완전 커버가 안되고 줄여주는 형태(ex- 1,500 EUR -> 200 EUR 등)라고 하더라도, B라는 렌터카 회사는 완전면책을 제공하기도 하므로 가능하면 다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차 면책금이 있으며, 완전 커버 불가능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자차면책금을 완전면책하는 회사가 아예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지역 로컬회사들 중 완전면책을 제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만, 이용지역이 한정됩니다. 별도의 외부 면책금보험을 들 수 있으나, 한국사람이 가입가능한 보험들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곳이 있으나, 이용을 해보지 않아서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차에 포함되지 않는 것들?
회사 및 보험에 따라서는 유리 및 타이어는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긴 하지만 대부분 소모품으로 계산하여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꽤 발생합니다. 렌터카 회사에 따라서 유리 및 타이어에 대한 별도의 보험을 팔기도 합니다. 다만 타이어나 유리가 사고로 인해서(차대차 등) 망가진경우에는 자차로 커버됩니다. 반면에 주차하다가 턱잘못올라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 고객 과실로 처리되기도 합니다. 유리도 비슷하고요. 
 
- 대인/대물 보험 (LIS, 3rd party liability 등)
 
국가에 따라서 법에따라 자동으로 포함되는 경우도 있으며(유럽이나 캐나다 등), 기본적으로 가입은 되나 커버금액이 굉장히 작아서 추가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멕시코 등)가 있습니다. 그리고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보험으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미국-다만 주에 따라 조금씩 다름 등)도 있습니다. 
 
주차장 등에서 긁히는 사고 등 혼자내는 사고야 자차로 다 커버가 가능하지만, 실제 대인 사고가 났을 때 대인/대물 보험에 안들어 있으면 엄청난 비용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차값은 한도가 있지만, 대인이 치료받기 시작하면 답이 없거든요. 제가 본 사례중에는 미국에서 대인사고를 냈는데, 대인/대물 보험을 안들어서 치료비만 8천만원 정도 주고 소송걸려서 앞으로 얼마를 더 내야할지 모르시는 분이 계십니다. ㅠㅠ 그래서 대인/대물 보험은 무조건 들라고 말씀 드립니다. 보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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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꼭 들어야 하지는 않으나 들면 좋은 보험
 
- 자손보험/도난보험
 
자손보험과 도난보험은 여행자보험으로도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드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렌터카 회사에서 들어주는 자손/도난보험의 보장금액이 생각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미국 렌터카 회사인데 자손 가입해도 보장금액이 1000만원 정도인 경우도 있어요.) 이건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보장금액도 살펴보셔야 합니다. 
 
렌터카 자손보험은 차량에 탑승해 있을 때 사고가 난 것에 대해서만 보상하며, 도난보험도 동일하게 차 안에서 없어진 물건에 대해서만 보상합니다. 여행자보험보다는 범위가 작다고 할 수 있으며, 질병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도난보험중에는 소지품에 대한 보험이 아니라, 차량 자체 도난에 대한 보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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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택보험
 
회사에 따라서, 그리고 국가에 따라서 정말 별별 보험들이 다 존재합니다. 이게 도대체 뭘 커버하는건지 읽어도 모르겠는 보험들도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사실 다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상황보고 필요하다 생각되면 가입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 보험은 아니나 서비스로 로드사이드 서비스/어시스턴스(Roadside service)가 있는데,  한국의 긴급출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키를 차에 넣고 잠그거나, 키를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서 고장났다거나, 도로를 잘못들어 모래에 빠졌다거나 할 때 부르는(한국과 비슷한) 서비스입니다. 한국처럼 부르면 총알같이 안날라오고, 대부분 1-2시간 걸립니다. 오지에서면.. 하루걸리는것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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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운행하다보면 경고등이 뜬다거나, 차량일부 기능이 작동 안한다거나 등등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럼 그냥 빌린 회사의 다른 지점이라도 가서 상황 설명을 하고 다른 차량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엄청난 성수기라서 차량이 없어서 바꿔줄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대부분 바꾸는게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가능하면 지점이 많은 큰 업체가 유리합니다. 다만, 이렇게 차량을 바꾸면 계약서가 갱신되기 때문에 변하는 것이 많아서 꼭 다시 한번 확인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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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쓸데없이, 혹은 못알아 들어서 가입된 보험, 및 원하지 않는 업그레이드
 
이건 전세계적인 메이저업체나 소규모업체 모두 발생하는 상황으로, 직원 지점들은 보험 및 업그레이드를 팔면 실적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팔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외국어로 빠르게 말하다보니, 제대로 못알아듣고 'ok'하다가 원하지 않는 보험이나 업그레이드가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무료인것처럼 업그레이드를 제안하고, 실제로는 비용 청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수할 때 무조건 계약서에 표기되어 있는 금액을 확인하고, 예약한 금액과 동일한지 확인해야 합니다.(미리 결제한 선지불 요금의 경우 추가요금이 발생했는지) 만약 금액이 다르거나 원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꼭 확인하고 빼달라고 해야 합니다. 알아듣기 어려우면 천천히 설명해달라고 해서라도 꼭 따져야 합니다. 말이 잘 안통하니 나중에 컴플레인해야지 하고 그냥 나가면, 환불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계약서를 받고, 금액을 확인하고 사인을 하면 동의를 한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렌터카를 몰고 렌터카회사를 나가는 순간부터 보험 보장이 시작되기 때문에, 중도에 보험취소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차를 몰고 렌터카 회사를 빠져나가기 전이라면 사인을 했더라도 다시 카운터에 가서 새로 정정을 할 수 있습니다. 꼭! 꼭! 계약서 확인하고 금액 잘못된게 없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문제 생기는건 대부분 여기서 잘 모르겠으니 하고 넘어갔다가,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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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로컬업체를 피하라. 자차면책금은 가능하면 완전면책으로.
 
한국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유럽이나 캐나다 등의 국가에는 자차면책금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는 자차 면책금을 완전 면책하는 보험을 별도로 팔고 있으므로, 가능하면 완전면책으로 가입하시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물론, 완전면책을 하게 되면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기는 합니다만, 완전 면책을 하지 않음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큰 경우가 더 많습니다. 완전면책이면 반납시 차도 확인 안하고 그냥 가라고 합니다. 예외적으로 렌트기간이 길어서, 완전면책보험료 > 면책금 인 경우에는 그냥 면책금을 감수하는게 이득이겠지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분명 아무 사고도 안났고, 긁힌것도 없는데... 반납시 원래 있었던 것 같은 흠집으로 자차 면책금 청구를 하는 사례입니다. 정말 흠집 하나만 나도 인건비가 높은 동네라 500~1000유로는 가볍게 나옵니다. 면책금 한도까지 그냥 올라가버리는거죠. 영수증 요청하면 영수증을 주긴 하지만, 실제로 수리를 했는지의 여부는.. 뭐 알 수 없죠.
 
그래도 메이저 업체의 경우 악질적으로 그러는 사례가 드물지만, 로컬업체는 아예 대놓고 이 면책금으로 돈을 버는걸 목적으로 하는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아.. 악몽같은 이탈리아...-_-;;; 독일은 의외로 로컬도 젠틀한 경우가 많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로컬이용하다가 2-3배 이상 낸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나 심하냐면, 생각지도 못한 차량 하부(-_-)에 생긴 흠집이나 휠에 생긴 흠집까지 다 체크하기도 합니다. 빌릴 때 휠에 흙이 뭍어있어 몰랐는데, 씻어내니 흠집이 보이는 어이없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일단 어쩔 수 없이 자차면책금이 있는 상태로 렌터카를 빌리게 된다면, 직원의 입회하에 꼼꼼히 차량의 상태를 살피고 계약서에 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차량의 상태를 사진으로 세세하게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동영상의 해상도가 워낙 좋아지다보니, 차 전체를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픽업할 때 회사의 건물과 확인하는 직원까지 같이 담아두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연속적이다 보니 더 확실한 증거가 되거든요. 나중에 분쟁시 이런 자료가 원하지 않는 비용 발생을 피할 수 있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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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동 vs 수동?
 
유럽과 같이 여전히 자동차량보다 수동차량이 많은 곳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수동이 자동보다 싸고 50%~100%까지 가격차이가 납니다. 단지 수동이 싸다는 이유로 수동을 빌리시는 건, 특히 유럽에서는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원래 한국에서 수동운전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거나, 아니면 최소 과거에 5~6년 이상 수동차량을 몰아서 바로 적응할 수 있는 분이라면 괜찮습니다.
 
근데 면허가 수동 가능한 보통 면허라고, 면허 딴 이후에 한번도 수동운전을 안했으면서... 가격이 싸니까 수동 빌렸다가 사고낸 케이스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_-;;;; 유럽의 경우 길도 좁고 일방도 많고, 오래된 도로도 많고 지도보랴 네비보랴.. 바쁩니다. 거기다가 초행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면, 가능하면 비용이 더 나오더라도 자동을 타시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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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보증금(Deposit)
 
차량 렌트시에는 예약 금액 이외에 별도로 보증금을 신용카드에 청구합니다. 나라 및 회사에 따라 다르나, $200~300 정도만을 승인하는가 하면, 차량 렌트비 전체를 승인하기도 하고, 혹은 그 이상을 승인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렌터카 회사에 따라 고급차종을 빌릴 경우 신용카드 2개가 있어야 디파짓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보증금은 대부분 반납시에 취소되나, 취소가 아니라 미매입형태로 자동으로 청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종 결제금액은 계약서에 나와있는대로, 그리고 반납할 때 받게되는 영수증에 적힌 금액이 최종금액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반납할 때 그냥 'ok'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영수증을 안주면 꼭 달라고 해서라도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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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행시 차 안은 꼭 완전히 비워두세요.
 
견물생심이라고 차 안에 물건이 있으면 훔쳐가고 싶어집니다.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뭐 예외는 없습니다. 실제로도 유리창을 깨고 털어가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하고(네비 포함), 가능하면 트렁크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빌린 차량이 해치백차량이라 트렁크가 보인다면 커버를 씌우거나 해서 최대한 가리는 것이 좋고, 걱정된다면 좀 두껍고 긴 자전거자물쇠 등으로 차량 자체와 캐리어들을 줄줄이 이어놓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렇게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도난사고가 많이 납니다.-_-;;)
 
만약 차량에 짐이 있는 상태에서 관광을 해야 한다면, 실내 또는 관리인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거리 주차는 짐이 숙소에 있어 차에 아무것도 없을때만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고가 대도시에서 일어나지만, 시골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유럽, 그중에서도 이탈리아는 창의적인 형태도 많습니다. 오토바이가 접근해서 타이어를 찢고, 뒤따라온 사람이 도와준다며 털어가는 경우. 휴게소에서 노숙 또는 잠깐 잠든 차에 수면가스를 넣고 털어가는 등의 사례도 있었습니다.-_-;; 실제로 다 본 케이스들입니다. 도난과 안전에 관련된건 아무리 주의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
 
더 써야 할 것들이 많은 거 같은데 일단 생각나는 것들만 간단히 적어 봤습니다. 생각나면, 더 추가할게요.
 
 
ps. 저는 지금 하는 일, 그리고 과거에 하던 해외영업 일 특성상 해외에서 렌트한 횟수가 어림잡아도 나라를 가리지 않고 총 80~90번 이상은 되는 거 같네요^^;;; 해외 렌터카도 너무 싸면,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불펌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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