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침봉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다양한 악세사리에 대한 글에서도 짧게 언급하였습니다.
http://blog.naver.com/khaly/50154096421
사실 그 내용이 전부, 라고 볼수 있는데요. ^^;
이번 투어에서도 조류, 좁은 곳 통과 등에 있어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였는데, 함께 입수한 초보 다이버 분께서 잘 사용을 못하셔서 고생하는 걸 보고 한번 더 자세히 쓸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 운전 면허를 땄는데도 와이퍼, 에어컨 조절은 잘 모르겠던 것과 마찬가지로, 따로 탐침봉에 대해서 누가 설명해주지는 않았던 것 같아서요. ^^;
1. 탐침봉이란? (사진 출처: 다이버스 몰 캡쳐)
: 그냥 녹이 슬지 않는 튼튼한 금속 재질의 막대기를 손목이나 장비에 걸수 있게 캐러비나/훅/손잡이를 달아놓은 것으로,
직접 만들어쓰시는 분도 있지요.
응용 버전으로, 딸랑이가 같이 붙어있거나, 끝을 구부려놓아서 조류가 셀 때 조류 걸이 대신 쓸 수 있거나, 길이를 잴 수 있게 눈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한데, 저는 심플한 1자형을 선호합니다. 본의아니게 딸랑이 소리가 나거나 끝이 구부러진 것 때문에 모래에 찔러넣기 어려울까봐서요.
2. 탐침봉의 용도
1) 가리키는 용도
- 특이한 피사체가 있을 때에,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때 유용합니다.
- 함께 다이빙 중인 특정 사람을 명확하게 가리킬 때도 유용합니다.
- 모래바닥에서 신기한 생물을 찾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기 위해 표시를 해두고 싶을 때 탐침봉을 꽂아두고 다녀올 수 있습니다.
(아닐라오에서는 대나무 바베큐 꼬치를 잔뜩 들고 들어가서 표시해두더군요.)
2) 몸을 가누는 용도
- 조류가 센 곳에서 특정 장소에 멈춰서 기다려야 할 때, 모래에 박아 넣거나 주변의 돌 등을 짚어서 몸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조류걸이를 걸 장소가 마땅치 않은 모래 지형에서 특히 유용)
- 모래지역에서 몸을 띄우고 있어야 할 때/바닥에 붙어있다가 몸을 띄울 때 모래에 박아 넣어서 짚거나 밀 수 있습니다.
(중성 부력 조절에 힘이 덜 들고, 부유물이 덜 일어납니다.)
- 제티 아래나 인공 구조물, 좁은 굴 통과 등과 같이 정밀하게 움직여야 하고 충돌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 주변의 벽/기둥 등을
살짝 살짝 짚어주면서 움직이면 이동도 쉽고, 자세를 유지하기도 쉽습니다.
3) 신호 용도
- 딸랑이가 붙어있지 않은 탐침봉이라도, 탐침봉으로 탱크를 두들기면 땡땡땡~ 소리가 나서 수중 신호 용도로 사용가능합니다.
대신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려면 연습이 필요한지, 전 소리가 쉽게 안납니다. ^^;;
4) 기타
- 눈금이 있는 탐침봉이라면 더욱 정확할 것이고, 아니라도 대략적인 탐침봉 크기를 고려할 때 크기 잴 때 유용합니다.
- 모래 바닥에 글씨도 쓸수 있겠죠;
3. 탐침봉 사용시 주의 사항
- 입수, 출수시 누군가를/또는 자신을 찌르지 않게 주의
- 유영할 때 질질 끌고 다니지 않게 주의
- 짚을 자리를 잘 보아서, 생물에 피해를 주지 않게 주의
- 아주 부드러운 모래나 성긴 산호 모래 지역에서는 밀어넣으면 넣을수록 끝까지 들어가니, 적당히 고정되게 찔러넣고 나면
위에서 아래로 누르지 말고 옆으로 힘을 받게 하면 편합니다.
상당히 잘 만들어놓은 짧은 동영상이 보여서 링크해 놓습니다. 사용법, 수납법 등이 잘 나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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